잘 먹어야 잘 큰다
성장기에는 어느 연령을 막론하고 잘 먹어야 합니다. 음식을 먹는 것은 몸에 필요한 칼로리를 채워주고 대사기능을 유지하는 기능 외에도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충분한 열량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여야 합니다. 성장 발달 측면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바로 영양입니다. 성장에서 영양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이라는 보고가 있는데 그만큼 잘 먹고 소화 흡수를 잘 시켜야 충분히 자랄 수가 있습니다.
시기별 식욕부진
식욕부진의 원인
식욕부진은 부분적 혹은 전신 상태의 영향을 받아 생깁니다. 원인에 따라 비위의 기능저하로 인한 경우, 질병이 잦아 기를 소모하여 된 경우, 선천지기가 부족한 경우, 잔병치레나 알레르기로 인하여 소화기 계통이 약해지면서 식욕부진이 된 경우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지 못하는 집안 환경으로도 식욕부진이 될 수가 있습니다. 한편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단 음식과 인스턴트식품을 즐기면서 입맛이 까다로워집니다.
편식 습관
편식은 식욕부진과는 조금 다릅니다. 편식을 하면서도 절대 식사량이 많은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편식도 심하면서 식사량도 적은 아이가 있습니다. 편식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생기는 사례가 많습니다. 소아의 편식은 성인의 편식 습관보다 까다로워 보여도 의외로 교정이 쉬울 수가 있습니다. 편식하는 아이는 따라 다니면서 억지로 먹이려고 하거나 밥상을 차려놓고 골고루 먹으라고 해서는 효과가 없습니다. 감정이 풍부한 어린이의 특성을 감안해서 음식을 함께 만드는데 동참을 시키고 함께 만들어 먹어보고 하는 가운데 아이는 음식과 동화가 되어 친밀감을 느끼게 되고 안 먹던 밥이나 야채, 채소 등도 먹게 됩니다.
이렇게 치료합니다
식욕부진을 치료할 때는 우선 원인 질환이 있는가를 찾아보고 이를 치료해야 합니다.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는 비위의 기능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비위의 기능저하가 원인이면 양위탕, 건아탕을 위주로 치료합니다. 반면 질병이 잦아 기를 소모하여 체력이 저하된 경우는 보중익기탕, 보아탕을 처방합니다. 선천지기가 부족한 식욕부진은 육미지황탕, 좌귀음, 소영전 등으로 치료합니다. 호흡기가 약하거나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으면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입맛을 잃는데 요즘에는 이런 소아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때는 호흡기나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실질적인 식욕부진의 치료가 됩니다.
가정에서의 예방법
소아는 “간상유여 비상부족”이라고 하여 항상 소화기가 약한 것이 문제가 되므로 비위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욕부진이 장기화되면 허약체질이 되고 허약체질은 식욕부진을 초래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성장도 뒤처지게 됩니다. 식욕부진은 치료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먹는 습관이나 환경의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식욕을 저하시키는 단 음식, 위액을 자극하는 신 과일이나 음료, 소화에 부담을 주는 밀가루음식이나 육류, 복부를 냉하게 하고 기운을 막히게 하는 찬 음식 등은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