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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14건 1 페이지
  • 질문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지나요?

    답변

    진료를 하다보면 환자들이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데 그렇지 않나요?” 라는 질문을 자주 합니다. 요즘에는 한약에 중금속이니 표백제가 들어있다는 말도 있어서 더욱 미심쩍어 하는 분위기입니다. 때로는 대학병원 의사들도 환자에게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데 이는 한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난감할 따름입니다.



    한약재를 취급하는 곳은 한의원 뿐만 아니라 한약방, 약국, 건강원, 재래시장, 노점판매 등 워낙 다양한데 다같은 한약재라고 생각치 말기를 바랍니다.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취급하는 한약은 제약회사를 거쳐 유통되며 식품안전의약청의 안전검사를 받아 허가된 한약재입니다. 밀수되어 들어오는 저질 한약재나 중금속이 함유된 한약재를 사용하지도 못하도록 엄격히 제약을 받습니다. 의료의 사각지대에서 다루어지는 한약재와 비교될 수는 없습니다.



    한약도 약이니까 어쨌든 간에 손상을 주지 않느냐고 합니다. 생약제제인 한약재를 양약과 같은 성질의 약으로 이해하면 곤란합니다. 항생제나 스테로이드는 복용 기간 중에 보통 간기능 수치가 올라가는데 한약 복용을 하면서 간기능 수치의 이상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한약 중에도 독성이 있는 약들이 있지만 이런 약들은 임상에서 잘 쓰이지 않으며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의해서 사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주사(?砂)라는 약재는 살균, 해독시키는 작용이 탁월하여 우황청심원에도 들어가는데 수은 성분이 문제되어 현재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버젓이 이런 약재를 사용하는 무면허 한약방이 있는데 이를 한의원과 오인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내과팀은 최근 <한약의 장기간 투여가 간손상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경희의학저널에 게재하여 한약의 장기간 복용시 간손상에 영향이 없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하였습니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1998년 1월부터 10월까지 입원치료 받았던 3백12명을 대상으로 입원시와 퇴원시 간기능검사수치를 비교함으로써 한약의 장기 복용이 간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 GOT, GPT, ALP 등은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총단백질, 알부민은 유의하게 증가하는등 입원시 대비 퇴원시 전체적으로 정상 범위의 분포가 많았음을 검증하였습니다.



    한약도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은 진단이 부정확했을 때 생기는 일부의 증상이지 근본적으로 한약 자체가 간손상을 준다든가, 한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간이 나빠진다는 식의 오해는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의료기관에서도 이런 점에 대해서는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주지 말았으면 합니다.

  • 질문

    한약에도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나요?

    답변

    한약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스테로이드 성분 때문에 한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긴다고들 합니다. 또는, 한약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한약을 먹으면 진통효과가 있다는 말을 합니다. 한약에 관한 속설이 너무나 많아서 일일이 대응하기도



    과거에 극히 일부의 한의원에서 스테로이드 약제를 한약에 섞어 마치 한약인 것처럼 속인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몰지각한 행위 때문에 한약에 스테로이드가 들어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약 자체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많다거나,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의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흔한 예로 감초란 한약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다고들 하는데 이는 정확히 말하면 스테로이드 전구물질이 극미량 있을 따름입니다. 이는 감초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다는 말과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약방의 감초’란 말처럼 감초는 처방에 자주 들어가는 한약재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장기간 복용하면 스테로이드 복용량이 많아진다는 논리는 억척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필자가 아는 피부과 의사가 학위 논문실험에 스테로이드와 감초의 효과를 비교 실험하였으나 의미있는 결과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한약을 양약에 들어있는 성분의 작용으로 이해하려는 사고로서는 아무리해도 한의학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한방과 양방이 원활하게 협진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런 사고의 장벽 때문입니다. 정말 양방에서 한방을 이해하려 한다면 의과대학 교과과정에서부터 진지하게 양방의학과 한의학을 비교, 공부하여야 할 것입니다. 환자들도 이런 부분에 대하여 불필요한 오해를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 질문

    한약에도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나요?

    답변

    한약에 표백제나 중금속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들어있다는 보도를 가끔씩 접합니다. 한약은 약이면서도 민간요법이나 음식 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이런 보도는 의료용 한약재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합니다. 현재 재래시장이나 민간에서 취급하는 한약재를 전반적으로 관리하기가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유통과정상 의료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한약재와 일반 시중에서 사용하는 한약재를 같은 시각으로 보는 것은 곤란합니다.

     

    한의원이나 한방병원 등의 의료 분야에서는 이전부터 단계적으로 유통과정을 엄격하게 하여 왔습니다. 요즘은 한약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제약회사를 통하여 이미 검사를 마친 한약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이들 제약회사는 식약청과 같은 정부산하 단체로부터 정기적으로 품질검사, 중금속오염도 등의 안전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제약회사의 자격조건도 까다로워져 앞으로는 일정 규모의 실험실이나 연구원까지 두어야 합니다. 이들 한약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으로 들어올 때는 규격품 봉지에 밀봉되어 들어오므로 예전처럼 한의원하면 한약을 썰고 있는 장면을 연상하면 안됩니다.



    한약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야생에서 채취한 것보다는 재배한 한약이 늘어나고 수입산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농약에 포함된 중금속, 표백제, 저질의 밀수품 등에 대한 문제의 심각도가 커졌습니다. 한약이 중금속오염의 문제로부터 100%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유통 과정이 투명하고 검사를 엄격히 거친 한약재라면 안심해도 좋습니다.

    양약도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대부분의 약을 수입해 쓰거나 국내 제약회사에서 유사한 성분의 약들을 만들어 사용하여 왔습니다. 국내 제약회사의 자본이나 규모가 열악하여 제대로 검증을 거치지 않고 임상에 사용된 약들도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이 양약의 전반적인 문제로 오해될 수 없는 것처럼 모든 한약에서 중금속 오염도가 문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칫 침소봉대되어 불신감을 조장하거나 치료를 기피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질문

    한약은 돌전에 먹이면 안되나요?

    답변

    돌전에 한약을 먹이면 안된다는 말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는 아래와 같이 세가지 타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① 한약을 돌전에 먹이면 안된다던데...
    ② 보약을 돌전에 먹이면 안된다던데...
    ③ 녹용을 돌전에 먹이면 안된다던데...


    한약, 보약, 녹용이 혼동된 채 어쨌든 돌전에는 한약을 먹이면 안되는 걸로 알려져 있지요. 이 말은 원래 녹용을 돌전에 먹이면 안된다는 말에서부터 유래가 되었습니다. 그 말이 와전되다 보니까 녹용이 막연하게 범위가 넓어져서 보약 또는 한약으로 혼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녹용은 돌전에 먹이면 안되는 것일까요? 결론은 그렇지 않고 돌전에도 먹일 수 있습니다. 보통 녹용을 먹이는 방법은 만 나이만큼 먹이는 것입니다. 한 살이면 한 첩, 두 살이면 두첩... 이런 식이지요. 그러다 보니까 돌전에는 먹일 분량이 없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장 보편적인 복용법입니다. 허약한 정도가 심한 소아는 일년에 두 번 또는 그 이상도 녹용든 보약을 먹일 수 있습니다. 녹용든 보약을 일년에 한번 또는 삼년동안 계속해서 먹이라는 식의 말은 일반적인 얘기로서 모든 소아를 이런 식으로 기준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한번 먹고 상태가 아주 좋은 어린이는 더 이상 먹일 필요도 없는 것이지요.


    돌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치료제로서의 한약은 나이를 불문하고 언제든지 먹일 수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출생한지 1-2일 밖에 안된 신생아라도 흡수장애에 의한 설사를 하면 한약으로 치료를 즉시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일생에서 성장이 가장 왕성한 시기는 돌전입니다. 돌전에 성장이 너무 부진하거나 식욕부진이 있으면 언제든지 보약을 먹일 수 있습니다. 다만 보약에 녹용을 넣을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인가는 아이의 체질과 병증을 고려하면 됩니다.

                                                                                                                

    돌전에는 한약 자체를 먹으면 안된다는 막연한 속설 때문에 아예 한의원을 방문하지 않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이런 속설에 매이지 마시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아이에 맞는 한약을 먹이면 됩니다.                                                                                                                 

  • 질문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찌나요?

    답변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거나, 녹용을 먹으면 살이 찐다고 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릴때 한약 또는 녹용을 먹으면 커서 뚱뚱해진다고 믿는 분들도 많습니다. 한의원에서 진료가 끝날 무렵이면 이 얘기를 한번씩은 물어보거나 그렇게 믿고 아예 한의원을 외면하기도 합니다. 전에 어떤 분은 본인이 어려서 한약을 먹었는데 그 부작용으로 사춘기에 비만이 되었다고 말한 적도 있었습니다. 한약을 보약이나 식욕증진의 목적으로 먹는 경우가 꽤 많으므로 이 말은 얼핏 타당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이런 속설에 대해서도 정확히 내용을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한약은 살을 찌게 한다”는 생각은 적절치 않습니다. 다만, 한약 중에서 보혈(補血), 보신(補腎) 시키는 처방들, 사물탕이나 육미지황탕과 같은 처방들이 때에 따라 살을 찌게 할 수 있습니다. 왜소하거나 수척한 사람이 혈(血)이나 정(精)이 부족할 때 쓰는 처방입니다. 저는 진료를 받는 어린이의 신장과 체중을 항상 측정하는데 이는 현재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입니다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서 어린이의 현재 상태를 부모에게 알려주고 아이에게 어떤 보약이 필요한지를 먼저 얘기해 줍니다. 덩치가 좋거나 뚱뚱한 아이에게 위와같은 처방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외형이 좋은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기(氣)가 약하므로 단단해지도록 보약을 씁니다. 성장이 부진하면서 항상 식욕이 없다고 하는 어린이는 보약을 먹여서 비위 기능도 좋아지고 체중도 늘여야 합니다. 이런때는 말 그대로 살이 찔만한 처방을 쓰게 됩니다.


    다음으로, “어려서 한약을 먹고나서 사춘기나 성인이 되어 비만이 되었다”는 말은 전혀 근거없는 속설일 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 치고 일생동안 한약을 한번 이상 먹어 본 사람은 국민의 절반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어려서 한약을 먹은 것 때문에 사춘기 이후에 살이 쪘다는 생각은 그런 속설을 믿기 때문입니다. 정말 한약의 부작용으로 살이 찐다면 한약을 먹고나서 몇 개월 사이에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지 10년이 지난 후에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말은 지나친 억측입니다. 이것은 지극히 평범한 말이지만 실제로 이렇게 믿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으므로 부연해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약을 잘못 먹이면 살이 찔 수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예전에는 환자를 보지도 않고 한약을 짓는 예가 허다했습니다. 앞서 얘기했지만 한약 중에는 살을 찌게 하는 처방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번도 한의원에 가지도 않고 보약을 짓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어린 아이의 보약을 그렇게 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골에서 집안 어른들이 그렇게 보내어 먹이는게 관례처럼 되었는데 이렇게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보약을 짓다보면 말그대로 한약 먹고 원치 않게 살이 찌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보약을 먹이더라도 반드시 한방 전문의에게 가서 진찰을 받고 먹이기를 권장합니다. 보약이면 다 같은 보약이라는 생각부터 바뀌어지기를 바랍니다.

  • 질문

    한약은 효과가 느린가요?

    답변

    한약은 효과가 늦게 나타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인식 탓인지 양방 치료를 한참이나 한 후에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양방 의원이나 병원에서 치료를 끝내고 나면 허약한 것을 보충이나 할까해서 한의원을 방문합니다. 한약은 효과가 느리다는 이말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여야 불필요한 혼동이 없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양방 치료에 비하여 한방 치료가 효과가 느린 면이 있습니다. 열이 날 때 해열제 (antipyretic)는 1-2시간 내에 신속하게 열이 내리며, 두통에 쓰이는 진통제도 복용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두통이 가라앉으며, 고혈압을 떨어뜨리는 혈압약, 혈당을 떨어뜨리는 당뇨약, 출혈을 막아주는 지혈약 등등 양방 치료는 속효성이 있습니다. 응급을 요하는 치료나 외과적 치료, 감염성질환에 대한 처치 등등에 대하여 한의학은 많은 한계와 단점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질병에는 급성이나 응급 질환만 있는 것은 아니며 빠르고 신속한 처치가 완전한 치료는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두통의 90% 이상은 뇌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대부분의 양방 검사가 뇌질환을 의심한 검사들이며 진통제 외에는 특별한 치료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WHO (세계보건기구) 조차 두통을 치료가 잘 안되는 난치병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두통이 한의학에서는 어렵지 않게 치료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두통의 대부분은 뇌의 병변보다는 칠정(= 스트레스성), 담궐(= 소화기계통의 이상) 등이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뇌의 기질적인 원인을 제외한 두통을 한방 치료로 해보면 치료의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필자는 소아들을 치료할 때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습니다. 진찰을 하다가 폐렴이나 심한 모세기관지염, 요로감염 등이 의심되면 일단 양방 치료를 먼저 받도록 권유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경우에는 한방 치료의 한계를 알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감기가 걸려 양약을 먹고 있는데 10일 이상 경과해도 낫지 않으면 한방 치료를 권유합니다. 일반적인 감기나 비염, 부비동염, 만성중이염, 아토피피부염, 만성적인 변비나 설사, 만성적인 기능성 복통, 야경증, 야제증, 야뇨증, 성장부진, 식욕부진 등에는 한방 치료의 효과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양방 의학이 지난 1세기 동안 급격하게 우리 사회에 자리잡고 한의학이 제도적으로 소외되면서 한의학이 치료의학으로서의 인식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빠르고 신속한 치료의 대명사격인 항생제의 부작용이 알려지고 양방의학의 한계가 차츰 검증되면서 21세기초에는 세계적으로 전통의학이나 대체의학이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이는 의료 변천사에서 보면 당연한 현상입니다. 양방의학과 한의학이 서로의 치료 영역을 인정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올바르게 계도하여야 의료의 질이 지금보다 한층 높아질 것입니다.


  • 질문

    녹용을 먹이면 바보가 되나요?

    답변

    봄철이나 가을철이 되면 아이에게 녹용든 보약을 많이 먹입니다. 하지만, “녹용을 먹이면 아이가 바보가 된다더라” 는 말을 듣고는 보약을 먹여야 될지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진료를 하다보면 이 질문을 자주 접하여 그냥 속설로만 넘기기에는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이 말을 믿고 녹용을 아예 먹이지 않는 부모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이 말은 전혀 근거없는 속설에 불과합니다. 이런 속설이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고 왜 그렇게 민간에 퍼지게 되었는지 그 유래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녹용은 귀하디 귀한 약재였습니다. 국내에서 드물게 생산되거나 중국에서 극히 일부가 들어오던 녹용은 그나마 모두 궁궐로 상납이 되었고 일반 서민이 녹용을 먹으면 처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상납된 녹용은 귀중한 물품만을 보관하는 중요한 창고에 보관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왕비와 후궁들 사이에는 왕자를 얻기 위한 쟁탈전이 치열하였고 아들을 낳은 다음에도 세자로 책봉받기까지 건강하게 키울려는 욕심때문에 가장 귀한 보약인 녹용을 먹이기 위해 혈안이 되었습니다. 자연히 녹용을 보관하는데 문제가 생겼고 이때 지혜있는 전의 (典醫)가 불필요한 경쟁을 막기 위해 “녹용을 지나치게 먹이면 아이가 바보가 된다”는 경고문을 써 붙였습니다. 이 경고문은 효과가 있었으며 그 말 자체가 민간에도 널리 유포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것이 8. 15 해방 이후 녹용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부잣집 부녀들이 사재기를 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아이에게 녹용을 먹이지 못하면 어머니 구실을 제대로 못하는 것처럼 인식이 되면서 가난한 집의 부모님들에겐 녹용을 먹이지 못하는 것이 마음의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가난한 집의 시어머니들이 며느리에게 “녹용을 못 먹인다고 속상해 하지마라. 녹용을 많이 먹으면 아이가 바보가 된다더라” 고 위로하던 말이 구전되면서 이 말은 더욱 널리 퍼져서 오늘날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녹용은 임상적으로나 실험적으로 그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입증이 된 보약입니다. 성장이나 생식 기능에 작용하여 근육이나 뼈를 강하게 하고 성장발달을 촉진하며 생식기능을 보강해 줍니다. 또,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면역기능을 증강시켜 피로를 풀어주며 노쇠를 예방합니다. 따라서, 녹용은 아이에게는 성장과 면역기능을 촉진시키고, 부인에게는 부족한 혈액을 보충하고 산후풍을 예방하며, 성인 남성에게는 피로를 풀어주고 정기를 보충해주며, 노인에게는 쇠약해진 원기를 회복하고 노화를 방지해 주는 탁월한 보약입니다.


    녹용 든 보약을 먹는 이유는 이처럼 어린이나 어른의 부족하고 허약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것입니다. 다만, 현재의 상태가 충분한데도 필요 이상으로 먹이려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고 하는 말처럼 보약도 지나치게 먹다보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현재의 질병이나 체질 상태를 고려하여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녹용을 먹여도 좋을지 구분하여야 합니다.


  • 질문

    보약은 먹는 계절이 따로 있나요?

    답변

    보약의 효과에 대하여 근거없는 속설이 있습니다. 여름에 보약을 먹으면 땀으로 다 나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여름을 잘 타는 사람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오히려 지친 심신을 보강해 주어야 합니다. 왜 이런 말이 나오게 되었을까요? 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한약 아니라 먹고 살기조차도 힘든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한약 한번 먹일려면 큰 마음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정성스럽게 먹이고 싶었을까요? 이렇게 먹인 보약이 행여 더운 여름에 땀으로 나가면 어떡하나 하는 기우에서 그런 속설이 생긴 것이지요. 그러나, 땀은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고 노폐물을 밖으로 내 보내는 신진대사의 작용이지 한약의 성분이 땀으로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보약을 봄, 가을로 먹이면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봄에는 여름을 대비하여, 가을에는 겨울을 대비하여 미리 먹여두면 좋다는 의미이지요. 일반적인 허약 체질에는 이렇게 보약을 먹이면 무난합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게 먹는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춘곤증을 잘 느끼고 봄에 힘들어하는 사람은 봄에 보약을 먹으면 좋고, 더위를 잘 타고 여름에 잘 지치는 사람은 여름에 보약을 먹이면 더욱 좋다. 환절기나 겨울에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환절기나 겨울철이라도 증상이 완화된 시기를 살펴서 호흡기를 보강하는 보약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특정 계절에 보약을 먹는 것이 좋다라는 식의 생각보다는 질병 상태나 허약 상태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보약을 일반적인 건강보조식품이나 강장제 정도로 인식하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약도 약인 만큼 반드시 체질이나 질병 상태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좋은 음식을 원없이 먹는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듯이 보약도 많이 먹는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닙니다. 보약을 쓰는데 있어서 계절에 따른 개인적인 체질 변화를 살피고, 오장육부의 각각의 허실도 검사하며, 연령이나 성별의 차이까지 신중하게 고려하여 복용해야 부작용이 없고 효과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약식동원(藥食同源)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약과 음식은 자연에서 자란 초근목피 중에서 우리 몸에 유익한 것들로만 음식과 약을 삼은 것으로 그 근본이 같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약은 음식보다는 좀더 약의 성질이 강한 것으로 예를들면 도라지나 매실은 약재이면서 동시에 음식으로도 쓰입니다. 음식도 제철에 먹는 음식이 맛있고 우리 몸에 활력을 주는 것처럼 한약도 우리 몸의 상태를 살펴서 가장 적절한 시기에 먹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시기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체질과 허약 상태, 질병, 연령 등을 고려하여 먹어야 가장 효과적입니다. 결론적으로 보약이 봄, 가을에는 좋고 여름에는 적당치 않다는 속설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 질문

    임신 중에는 한약을 먹을 수 없나요?

    답변

    임신 기간 중에 약의 복용은 태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으로 인하여 신중해야 하며 전문의의 지도에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무조건 약의 복용을 기피하는 것도 오히려 태아나 임신부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임신을 유지 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합니다. 간혹 임신 중 감기에 걸렸으나 별다른 치료를 하지 못하다가 기침 등이 심해져서 유산에 이르는 경우나, 또는 심한 입덧으로 먹을 것을 전혀 입에 대지 못하고 악화되어 결국에는 임신을 중단하게 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임신 중의 질병에 대하여 많은 연구가 되어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되면 태아의 안전과 임신의 유지에 많은 도움을 줄 수가 있습니다. 물론 임신 중에는 금기로 되어 있는 한약들도 있습니다. 독극성 약물이나 그 성질이 맵고 열이 많은 약물들로 주로 동물성이나 광물성 약물들인데 평소에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약들이지요. 그리고, 어혈을 뚫어 버리거나 담을 파헤치고 또는 기를 강하게 해주는 약들 중에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약들이 있습니다. 또한, 땀을 내거나, 설사를 유도하거나, 소변을 통하여 이뇨 시키는 것은 임신 중 질병에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치료법은 체액의 손실을 가져와 태아의 성장발육을 저해하고 유산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임신 중 기침이나 감기에 대하여 태아에 안전한 약물들로 구성된 「궁소산」과 같은 처방 등이 있습니다. 심한 입덧은 임신오조라 하여 적절한 섭생법과 함께 사용하면 태아를 보호하며 증상을 없애주는 보생탕, 안태금출산 등의 처방이, 임신 중의 하혈이나, 배가 뭉치며 아픈 유산 전조증은 태루, 태동이라 하여 절대 안정과 함께 유산을 방지시켜주는 교애지혈탕, 안태음 등의 처방이 있어 안전하게 태아와 임신부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 말기에 부종 특히 하지가 붓는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부종을 빼주고 양수의 적절한 조절을 해주어 순산을 도와 주며 신생아의 태열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달생산 등의 처방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임신 중의 많은 질병에 대하여 그에 따른 태아에 안전하고 적절한 치료법이 연구되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십월양태설’ 이라는 이론이 있어 임신 각 개월에 따라 태아를 성장 발육하는 단계에 주로 관여하는 경락이 있어 필요한 경우 그에 따라 적절한 한약을 복용케 되면 태아의 성장 발육과 안전을 도모하는데 도움을 줄 수가 있습니다. 다만 임신 중에는 항상 약물 복용에 신중하여 함부로 약을 남용이나 오용하지 않도록 하고 한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한약 복용을 하는 것이 태아의 안전과 임신부의 건강을 보장합니다.


  • 질문

    출산후에 한약을 먹으면 비만이 되나요?

    답변

    출산 후 산후조리를 위하여 한약을 복용하고자 한의원에 찾는 경우 대개의 산모들은 한약을 처방할 때 살은 찌지 않도록 신신당부합니다. 산후에 조리를 위한 약들은 임신과 출산을 거치며 쇠약해진 기혈을 보충하는 약을 사용하게 되는데 보약이라고 하면 혹 살을 찌게 하는 것이 아닐까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출산 후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임신 기간 중에 늘어났던 지방과 수분이 정상적으로 빠져주지 못하여 발생하는 것입니다. 임신기간 중 증가했던 지방과 수분은 출산 후 땀이나 소변을 통하여 빠져나가야 하나 출산 후 기력이 떨어져 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면 정상 체중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출산 후 임신 전의 체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산욕기간 중에 빨리 기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한약의 복용은 산욕기간 중에 산모의 기혈을 보충하여 줌으로써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건강을 빨리 회복되게 하는 것입니다.


    산후 체중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아 비만으로 되는 여성의 경우를 보면 오히려 빈혈도 많고 기운이 없어 하며 산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는 산욕기간 중에 제대로 조리를 못하여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신진대사가 잘 되지 못함으로써 몸에 습담(濕痰) 즉 불필요한 지방이나 수분이 정체되어 비만이 된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인다기허(肥人多氣虛)’, ‘비인다담(肥人多痰)’, ‘비인다습(肥人多濕)’이라 하여 기(氣)가 약하거나, 담(痰)이나, 습(濕)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산후 비만의 경우도 이와 같은 상태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출산 후 산후조리에 있어서 초기에는 자궁의 수축을 도와주고 자궁 골반의 혈류 순환을 원활히 하여 울혈을 풀어주는 한약을 먼저 사용하며, 이후 임신과 출산으로 약해진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기혈을 보충시켜 체내 신진대사를 빨리 회복시켜 주게되는 한약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로서 빠른 산후회복과 산후 비만을 예방해 줍니다.


    간혹 비만을 우려하여 무리하게 이뇨을 시키는 약이나. 땀을 내게 하는 약을 사용하거나 한약에 같이 처방하여 주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오히려 기력의 소모를 초래하여 산후회복을 더디게 할 뿐만 아니라 지방의 소모를 막아 비만을 유도하게 됩니다.


    산후 회복과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산욕기간 중에 적절한 관리와 함께 한의사와 상담하여 산모의 상태에 알맞은 한약의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후 산후 기간에 따른 체조와 운동을 병행하면 임신전의 건강과 몸매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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