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많으면 열이 많은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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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해한의원 작성일18-04-11 11:03 조회28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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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어른에 비하여 땀이 많은 편입니다. 어린이는 왜 땀이 많은 것일까요? 또, 흔히 어린이가 땀이 많으면 열이 많다고들 하십니다. 그러면 정말 땀이 많으면 열이 많은 것일까요?
먼저 어린이가 땀이 많은 생리적인 이유는 체중에 비하여 체표면적이 크면서 대사열이 많이 발산되기 때문입니다. 체표면적이 클 뿐만 아니라 피부가 연약해서 피부 바깥으로 몸안의 열이 쉽게 표출됩니다. 또, 어린이는 어른에 비하여 양기(陽氣)가 음혈(陰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많은 특징 때문에 양적인 기운에 의해 땀이 많습니다. 양기가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더워하기도 하고 쉽게 땀이 나기도 합니다.
우리 몸에는 땀의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한의학 서적에는 생리적인 땀 외에 병적인 땀에 대하여 자세히 기술되어 있습니다. 자한(自汗)과 도한(盜汗) 외에도 부위별로 또는 장부별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어린이가 땀이 많으면 무조건 열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특히, 허약한 아이의 땀은 몸이 좋은 상태에서 나는 생리적인 땀과는 구분하여야 합니다. 허약한 아이의 땀은 쉽게 표현하면 식은 땀입니다. 그런데도 열이 많아서 나는 땀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런 아이일수록 잘 더워하고 찬 것을 즐기는 성향 때문입니다. 특히, 호흡기가 약한 아이는 잠든 지 얼마 안되어 머리 주위나 목, 등 부위에서 땀이 흥건히 젖는데 이런 땀이야말로 식은 땀이며 기가 약해서 흘리는 땀입니다.
열이 많다라고 할 때는 좋은 열, 실한 열을 생각하는데 이런 어린이는 호흡기 속에 일종의 허열(虛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열이 많은 아이로 볼 것인가, 반대로 병적인 열이 많은 아이로 볼 것인가에 따라 치료는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실제 생활에서도 땀과 열을 정반대로 인식하면 예방은 커녕 질병을 키울 가능성이 높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