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는 시원하게 해 주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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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해한의원 작성일18-03-20 15:35 조회24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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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를 흔히 태열이라고도 합니다. 태열은 무슨 뜻일까요? 얼핏 생각하면 태열이 몸 속에 열이 많은 병이라고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토피는 시원하게 해 주거나 바람을 쐬어 주어야 낫는다고들 합니다. 그러면 아토피는 어린이를 시원하게 해 주어야 좋아질까요?
태열은 아이밸 태(胎) 더울 열(熱) 두 글자가 합쳐진 말입니다. 이 말은 소아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열독(熱毒)을 얻어 생긴 병이라는 의미입니다. 태열이라는 말 속에는 아토피 뿐만 아니라 출생을 하면서 신생아 시기에 생기는 거의 모든 병을 태열 또는 태독(胎毒)이라고 함축합니다. 아토피도 태열의 한 증상에 속합니다. 아토피가 있는 소아는 실제로 몹시 가려워할 때 옷을 벗겨 놓거나 시원하게 해주면 긁는게 잠시 덜해집니다. 하지만, 긁는게 잠시 덜해진다고 해서 아토피가 낫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이치와 매우 비슷합니다. 이렇게 해서는 덜해질 수는 있어도 낫기는 힘들게 됩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의 열은 정상적인 열이 아니라 병적인 열독입니다. 이 열독은 시원하게 한다고 해서 또는 풍욕을 한다고 해서 제거되지는 않습니다. 태열은 과거에 땅을 밟으면 낫는다고들 했지만 이제 이 말은 통하지 않습니다. 돌이 지나고 걷게 되어도 낫지 않는 아토피 환자가 너무나 많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1-2세에는 없었다가 유아기를 지난 다음에 생기는 아토피도 훨씬 많아졌습니다. 그 이유는 공해와 대기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입니다.
아토피가 단순히 열이 많아서 심해지는 병이라면 한여름 한 낮에 가려움증이 극도로 심해질텐데 그런 어린이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더운 낮 시간보다는 밤이 되면서 더욱 가려워지고 환절기나 추운 계절에 심해지는 예가 아주 많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열이 많다고 생각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아토피는 무더운 나라나 기후 조건이 좋은 나라에 가서 살면 많이 좋아집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위도에 위치하면서 계절의 변화가 많고 날씨가 불규칙한 지역에서 환자의 발생 빈도수가 훨씬 높습니다. 아토피가 우리나라에 많다고 해서 세계 전지역에 많은 질병이 아닙니다.
아토피 환자의 가자 큰 특징은 기후 변화에 예민한 것입니다. 갑자기 더워도 심해지고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해도 심해집니다. 낮에는 덜했다가 밤이 되면 심해집니다. 따라서, 아토피 환자가 더워한다고 해서 무조건 시원하게 하기 보다는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보온 또는 체온 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속에 있는 열독은 치료를 해서 풀어내야 하는 것이지 스스로 시원하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